한국 증시로 대량 유입되던 해외 투자자금이 7주 만에 순유출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5일 최근 1주일(17∼23일) 동안 한국 관련 4개 해외 펀드(GEM,아시아 엑스재팬,퍼시픽,인터내셔널)로부터 한국시장으로 들어온 자금보다 한국시장에서 나간 자금이 3천4백만달러 더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초부터 6주 연속 이어졌던 해외 펀드 자금의 대규모 순유입 행진이 7주 만에 순유출로 반전한 것이다. 이들 펀드에 유입된 자금 자체는 4억4천4백만달러 늘어 9주 연속 자금 유입이 이어졌지만,한국 주식 편입 비중이 높은 GEM과 아시아 엑스재팬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한국 증시로의 직접적인 자금 유입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관련 4개 펀드의 유입 규모 자체도 3월 첫째주(18억달러)와 둘째주(13억달러)의 20∼3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주 만의 해외 펀드 순유출은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따라 국제 투자자금의 미국 회귀 현상인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