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천(두산)이 병풍 파동의여파로 선발 투수난이 우려되던 두산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혜천은 24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삼성 PAVV 2005프로야구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2-1 승리에 앞장서며 선발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13일 현대전에서 첫 선발로 나와 4이닝 3실점의 다소 미흡한 투구를 했던 이혜천은 이날 호투로 김경문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박명환-척 스미스-맷 랜들-김명제와 함께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은 3회 2사 후 볼넷으로 나간 김재호를 윤승균이 2루타로 불러들인 뒤 나주환의 중전안타 때 윤승균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나갔다. LG는 5회 3루타를 터트린 대타 박용택이 후속 박경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박용택 타석 때 1루에 있던 대주자 오태근이 2루를 훔치다 횡사, 대량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것이 두고두고 뼈아팠다. 9회 1사 1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두산의 2년차 정재훈은 테이블 세터 박경수와 안재만을 각각 우익수 뜬공,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1점차 승리를 지켜 시범 경기첫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막은 용병 선발 루더 해크먼의 호투를 앞세워 4-3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0-2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2,3루에서 김재걸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상대 우익수의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린 김재걸을 양준혁이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4회초 볼넷으로 진루한 조중근이 최경철의 2루타를 틈타 재빨리 홈을 밟으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공수 교대 후 1사 1,3루에서 진갑용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뽑고, 8회 1사1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박석진이 깔끔하게 뒷문을 단속해 승리를낚았다. 이날 3번째로 선발 시험대에 오른 삼성 선발 해크먼은 이날도 볼넷 3개를 내주며 제구력 불안을 다소 드러냈으나 앞선 두 경기 보다 훨씬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선발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한화는 수원 경기에서 이범호의 솔로, 이도형의 투런 아치 등 홈런 2방 포함, 장단 12안타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폭발하며 현대를 9-4로 누르고 이날 경기를 치르지 못한 기아와 나란히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4회부터 선발 최영필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한화 김해님은 3이닝동안 1안타, 1볼넷, 1실점(0자책)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챙긴 반면 현대 선발 김수경은 3이닝 동안홈런 2방 등 6안타, 2볼넷으로 4실점해 명암이 엇갈렸다. 한편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아와 롯데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서울.수원.대구=연합뉴스) 현윤경.장재은 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