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빈둥거리며 놀기만 하는 젊은 니트족(Not in Employment,Education or Training)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는 22일 전국의 15∼34세 사이의 젊은이를 대상으로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니트족이 10년 전 67만명에서 85만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43만명은 취업을 희망하고 있지만,아예 취업을 원하지 않는 젊은이도 42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노동경제백서에서 니트족은 52만명으로 집계됐으나,이번에 가사를 돕는 젊은이도 니트족에 포함시켜 숫자가 불어났다. 니트족은 공부나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구직 준비를 하지 않아 사회활동 의지가 없는 젊은이다. 이들의 숫자가 늘어나면 사회 전체가 활력을 잃고 쇠퇴하게 된다. 내각부 관계자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화가 진행 중인 일본에서 니트족 증가로 일본경제가 더욱 침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정부는 니트족을 줄이기 위해 교육 복지 고용 등 각계 전문가들로 협력체를 구성,개인별로 상담을 받고 취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