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토지시장은 주택시장과 달리 땅값 등의 불안요인이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2월 중 부동산 EWS(조기경보시스템) 점검회의 결과 주택시장은 '정상'을 유지했지만 토지시장은 확장기 '관심'단계로 상향조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확장기 관심단계는 모두 5단계(정상-관심-경고-심각-위험)의 위기단계 중 두번째로 1년 안에 땅값 급등 등 위기상황이 닥칠 확률이 최고 40%에 이른다는 것을 뜻한다. 점검결과 국내 토지시장은 EWS를 처음 가동한 지난해 10월 확장기 '관심'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는 '정상'단계로 안정됐으나 2월 들어 다시 '관심'단계로 상향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달 토지시장의 경우 위기신호가 수축기 1개,확장기 2개가 각각 발생했다"며 "거시변수 자체는 안정적이지만 행정도시법 통과,기업도시 추진 등 정책환경이 땅값불안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반면 주택시장은 지난해 12월까지 수축기 '관심'단계를 거쳐 올들어 1월에 이어 2월에도 '정상'으로 분류됐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