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수칭, 중국건설은행 책임진다 ‥ 은행당서기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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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환율정책의 핵심 브레인 중 한명인 궈수칭 국가외환관리국장 겸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이 비리혐의로 회장이 물러난 중국건설은행을 책임지게 됐다.
건설은행은 17일 궈 국장이 은행의 공산당 위원회 서기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최근 비리혐의로 사퇴한 장언자오 전 회장이 당서기를 겸했기 때문에 궈 서기는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회장으로도 선출될 전망이다.
중국 국영은행엔 은행장이 별도로 있지만 당서기가 가장 큰 권한을 갖고 있다.
중국정부가 그를 건설은행 당서기로 임명한 것은 올해 상하이와 홍콩에서 1백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건설은행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빠르게 회복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건설은행의 장언자오 전 회장은 대출 특혜를 제공하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퇴진했다.
이에 따라 IPO가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해왔다.
건설은행의 IPO는 또다른 상업은행인 중국은행의 IPO와 함께 중국정부가 추진 중인 은행 개혁작업의 핵심이다.
외국자본과 선진 경영기법을 끌어들여 부패와 부실대출관행으로 악명높은 중국 은행권을 뜯어고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정부는 건설은행과 중국은행에 각각 2백25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상태다.
궈 서기는 그동안 상업은행들이 개혁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