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독자 개발한 '자일렌 전환 촉매'가 세계 시장에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SK㈜는 17일 세계 최대 자일렌 생산공정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의 '릴라이언스산업'과 '자일렌 전환 촉매'(제품명 ATA-11) 및 관련기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TA-11은 SK㈜가 1996년부터 4년간 연구끝에 독자 개발한 것으로,석유화학 공정에서 'C9+ 아로마틱'(C9+ Aromatics) 같은 저부가가치 방향족 성분을 합성섬유나 용제원료로 쓰이는 기초 유화원료인 자일렌(Xylene)으로 전환시키는 데 사용된다. 릴라이언스와의 이번 계약은 2003년과 2004년에 이어 세번째다. SK㈜는 "ATA-11은 자일렌 생산율 5% 증가와 에너지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며 "2002년부터 현재까지 '자일렌 전환 촉매'를 바꾼 세계 15개 자일렌 생산 공장 가운데 9곳이 SK㈜의 ATA-11로 교체,세계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SK㈜ 기술원장인 박상훈 전무는 "세계 각국의 공장들이 SK㈜의 기술을 채택한 것은 촉매 및 공정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는 것으로,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기술에 기반한 무형자산 상품화'의 좋은 사례"라며 "로열티 수입을 올리고 회사의 명성도 크게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