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사외이사 역할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사회에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고 보수만 챙기는 사외이사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실태 조사와 더불어 사외이사 규정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외환은행의 사외이사이자 론스타 설립자인 존 그레이켄(John P.Grayken) 론스타 회장. 사외이사 퇴임직전인 지난해 3월까지 단 한번도 외환은행 이사회에 출석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엘리스 쇼트(Ellis Short) 론스타 부회장도 외환은행 이사회 출석률이 8%에 그쳤으며, 글라우스 파티그(Klaus M. Patig) 코메르쯔은행 임원도 출석률이 38%에 그쳤습니다. 하나은행의 사외이사들도 지난해 이사회 참석률이 다른 시장은행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은행의 사외이사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출석률도 9%로 저조했으며,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도 출석률이 30%대를 기록했습니다. 김재철 이사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또는 대한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최종입찰 참여 등 하나은행의 중요한 현안에도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민은행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의 사외이사의 경우 대부분 이사회 출석률이 80%~100%에 이르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S : 금감원, 사외이사 실태조사 착수) 사정이 이렇자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상반기 은행들의 사외이사들에 활동내역 등 실태조사를 일제히 점검하고 사외이사 규정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은행 등 사외이사들의 문제점이 재벌그룹 문제점과 다르지 않다며 은행 자체적으로 이사회 출석이 저조한 사외이사들은 퇴출시켜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 : 사외이사, 은행장 선출.임명 문제) 이처럼 금융감독원이 은행 사외이사들에 대해 검토에 착수하는 것은 최근 은행권 사외이사들이 은행장이 선출.임명해 결국 은행장 의견에 따라간다는 비판때문입니다. 대주주의 전횡을 방지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회사의 경영을 감독해야 하는 은행의 사외이사. (편집 : 이주환)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는 것은 분명 배임행위와 다를 바 없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