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는 특별전형 비중이 높고 선발기준도 다양해 취업률과 통학거리,적성 등을 따져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간호과나 관광계열,치기공,방사선과,유아교육과,안경광학과 등 취업률이 높은 학과와 서울 등 수도권 전문대는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그러나 경쟁률이 높은 만큼 중복 합격으로 인한 거품도 많기 때문에 경쟁률만 보고 위축될 필요는 없다. 예년 전문대 입시의 경우 합격자의 5∼7배수,많게는 10배수에 달하는 대기 학생까지 합격했다. 2006학년도 입시는 수시1학기 모집을 시행하고 무제한 복수지원이 허용돼 선택폭이 상당히 넓다. 그러나 자칫 너무 많은 대학에 지원해 전형 일정이 중복되는 등의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더욱이 수시모집 합격시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전문대학 수시모집 외의 다른 모집시기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의 유병화 실장은 "3∼4개가량의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일반전형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성적을 중시한다. 경기공업대 농협대 두원공과대 웅지세무대 등은 수능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수능점수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일반전형에서 수능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을 지원하면 유리하다. 반면 학생부는 자신이 있지만 수능이 약한 학생은 자격증을 가지고 있거나 특별한 재능이 있는 학생을 뽑는 특별전형에 응시하거나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골라 응시하는 게 좋다. 강릉영동대 등 22개 대학은 입시에서 수능점수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수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수시1,2학기 모집인원이 70% 이상인 데다 수시모집의 85%가량이 특별전형이어서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고 희망하는 대학이 제시하는 기준에 적합한 학생들은 굳이 정시시험을 기다리지 말고 수시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한편 정시모집 때 일부 모집단위에 수능성적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전문대가 영남이공대 웅지세무대 등 12개대에 이르는 만큼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해 최종 합격증을 받지 못하는 낭패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