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형 해운사들이 소속된 태평양항로안정화협의회(TSA)가 오는 5월1일부터 극동∼북미간 운임을 20% 이상 단계적으로 인상할 예정이어서 수출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현대상선 APL(미국) K라인(일본) 코스코(중국) 등 13개 TSA 소속 해운사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극동∼북미 서안항로의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운임을 2백85달러 인상키로 했다. 또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북미 동안항로 운임도 FEU당 4백30달러 올리기로 했다. 현재 이들 두 항로의 운임이 각각 2천7백달러와 3천5백달러선인 점을 감안하면 인상률은 10.6∼12.3%에 이를 전망이다. TSA는 또 최대 성수기인 6월15일부터 11월 말까지 이들 항로에 4백달러의 성수기 할증료까지 일괄 부과키로 해 실제 운임은 지금보다 북미 서안항로의 경우 25.4%,북미 동안항로는 23.7%나 치솟게 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