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있다는 건 희망이 있는 것이다. 오히려 모르고 방치해 두면 절망이다." '전략통' 또는 '관리통'으로 잘 알려져 있는 김인중 신무림제지 대표가 즐겨 하는 말이다. 김 대표는 지난 한햇동안 기획과 재무 분야를 맡아왔으며 영업 총괄로 근무하던 당시에도 부도율과 어음회수 기간을 줄이는 등 내부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 지난해 12월 지휘봉을 잡은 김 대표가 취임 직후 칼을 댄 곳도 내부 경영시스템이다. 경영혁신(PI)팀을 신설했으며 이 팀을 중심으로 경영 시스템과 기업 문화를 1백80도 바꿔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PI 작업을 끝내는 대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략경영도 김 대표의 관심 사항이다.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재조명하는 한편 각 부문별로 주요 전략과 목표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생각이다. 김 대표는 "내수 경기가 여전히 꽁꽁 얼어붙고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내부시스템 점검 및 개선은 매우 중요하다"며 "여기에 설비 투자와 중국 합작공장의 생산 가시화로 신무림제지는 소폭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목표에 맞춰 올해 기업 슬로건도 '미션515'로 정했다. 무림제지와 신무림제지가 환율 급락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합심해 매출액 5천8백억원,영업이익 5백15억원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올해 설비 투자로 연산 62만t 체제를 구축하고 중국 장시의 합작공장 가동이 연내 가시화되면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김 대표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