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복서가 아니라 실력으로 인정받겠다." `얼짱 복서' 최신희(22.현풍)가 오는 30일 중국 선양에서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플라이급 챔피언 마리벨 주리타(미국)와 재대결을 앞두고 정상 정복 채비를 마쳤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제전 경험이 없었던 최신희는 지난해 9월 18일 주리타와 IFBA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을 갖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못하고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던 뼈아픈 과거가 있다. 당시 주리타에 패한 뒤 한동안 밥도 먹지 못하고 실의에 빠졌던 최신희는 박상권 성남체육관 관장의 격려 속에 지난해 11월 28일 필리핀 플라이급 1위 마리샤 알라베를 상대로 1회 44초만에 KO승으로 눕혀 재기에 성공했다. "주리타와 첫 대결 때는 국제전 경험과 스파링이 적어 힘들었다"는 최신희는 이후 전국을 돌며 남자 선수들과 혹독한 스파링을 하면서 정신력과 체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9일 국내 최초의 여자프로복싱단인 현풍에 입단한 그는 "주리타와 처음 붙을 당시에는 언론에서 너무 주목하는 등 부담이 너무 컸다. 하지만 이제는 잘할 자신이있다"고 말했다. 최신희는 "주리타와 다시 붙게되면 지난번과 같은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주리타에 대한 분석을 끝냈고 나의 약점도 보완했다. 1년전의 나로 보지 말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특히 이번 챔피언 도전이 중국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최신희는 반가워하는 눈치다. 그는 "그동안 국내 언론의 지나친 조명이 오히려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제3국에서 경기를 하면 정말 부담이 없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풍 코치로 선임된 박상권 관장은 "최신희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자세히 밝힐수는 없지만 복싱스타일도 달라졌다. 주리타가 1년 전의 최신희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면 큰 코 다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