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시장의 주식회전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회전율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단타(단기매매)가 성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0일 총 거래량을 평균 상장 주식으로 나눈 코스닥 상장 주식 회전율이 지난 1월과 2월 각각 93.0%와 78.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1월 50.0%,2월 62.3%)는 물론 지난해 12월의 54.0%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누적 거래대금을 평균 시가총액으로 나눈 시가총액 회전율도 88.8%와 70.9%로 전년 동기의 37.8%와 45.1%를 웃돌았다. 회전율이 높아진 것은 연초 코스닥 랠리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 들어 1,2월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5천1백75억원과 1조7천3백19억원으로 지난해의 6천2백52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회전율은 5백87.2%로 세계 최고 였다. 주요국 시장의 작년 시가총액 회전율은 △미국 나스닥 2백49.5% △한국 거래소 1백47.2% △런던증권거래소(LSE) 1백16.6% △도쿄증권거래소(TSE) 97.1% △뉴욕증권거래소(NYSE) 89.80% 순이었다. 지난해 주식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케이앤컴퍼니 우선주로 2만3천2백69%에 달했다. 성진산업(1만7천1백17%) 지니웍스(1만4천6백90%) 파루(1만4천3백25%) 시큐어소프트(1만4천1백45%)가 뒤를 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 비중이 절대적인 코스닥시장은 테마주 위주의 단타도 극심하다"면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불안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