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종합연구소는 지난 2003년 항암제인 '캄토벨'을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종합연구소가 10년간 1백5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캄토벨은 기존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난소암과 소세포폐암에 대한 반응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종근당은 미국 제약회사인 알자사에 3천만달러와 매출액의 5%를 받는 조건으로 캄토벨 관련 기술을 수출했다. 올해는 캄토벨로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합연구소는 지난 1972년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최초로 설립됐으며 원료합성 분야 연구에 힘을 쏟았다. 93년 신약연구소가 문을 열면서 종합연구소는 항암제,면역제제,대사성 질환 치료제 등의 신약 개발에 나섰다. 종합연구소는 서울대 약대와 공동으로 희수나무에서 '캄토테신'이라는 천연물질을 추출한 다음 이를 화학적으로 변형시켜 96년 캄토벨 후보물질을 만들어냈다. 이어 합성과정을 대폭 줄이는 임상실험을 거쳐 2003년에 캄토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종합연구소는 혈관의 생성을 막아 암세포로 영양분이 전달되는 것을 차단시키는 항암제 'CKD-732'를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측은 "CKD-732는 동물실험 결과 기존 항암제보다 암의 전이를 막는 능력이 뛰어나고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합연구소는 고지혈증 치료제와 비만치료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R&D)에 1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미국 미시간대 약대 등과 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 바이오메디컬연구회(SBR) 등과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산학연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