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기자금 원자재시장 발 빼면 亞 증시 단기조정 받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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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적 수요로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를 초래한 국제 투기자본이 원자재 시장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빠질 경우 아시아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한진 피데스증권 상무는 9일 "원자재 가격이 지나치게 급등한 데다 오는 4∼6월 중에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등 달러화 약세 요인이 약화되고 있어 원자재 시장에서 투기적 자본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광물 및 금속,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원자재 급등으로 그동안 충분히 주가가 올랐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중국의 원자재 수요 증대,달러화 약세 기조를 배경으로 투기자본이 원자재 시장에 몰려 원유 구리 아연 알루미늄 등의 가격이 상승하고,이 것이 다시 아시아 통화와 관련주식 강세로 이어지는 선순환 메커니즘이 작동해 왔지만 여러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3개월 이후 인도분이 t당 3천3백달러로 지난 89년1월 이래 16년만에 가장 높았고,알루미늄과 아연가격 역시 각각 95년2월,97년9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