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공개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노총은 10일 열리는 59주년 창립기념식과 위원장 취임식 초대장을 보내면서 예금주가 '한국노총'으로 된 우리ㆍ조흥ㆍ국민은행과 농협 등 4개 은행 예금계좌 번호를 안내했다. 그러나 노동단체인 한국노총이 사용자까지 포함해 후원금을 공개모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노동계 안팎에선 노동계가 독립적이고 건전한 노동운동을 펼치기 위해선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노동단체의 후원금 모금을 법적으로 문제삼을 수는 없지만 사용자나 정부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경우 독립성이 훼손될 뿐 아니라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