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틈만 나면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 지향적 리더를 확보하고 육성하라"고 강조한다.


이 회장의 이같은 인재경영 철학은 통·폐합을 통한 세계 철강업계의 대형화,급성장하는 중국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포스코가 탄탄한 성장엔진을 달고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심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게 첩경이라는 인식에서다.


때문에 포스코는 전사적인 인재육성에 나서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차세대 핵심 리더교육을 꼽을 수 있다.


'포스코 e리더스 과정'을 개설,장래에 부·실장이 될만한 팀리더급 20여명을 선발해 포항공대와 연계한 MBA과정을 1년동안 이수토록 하고 있다.


이 과정은 협상 및 조정능력 등 종합적인 리더십 역량을 쌓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6시그마 경영,지식경영 등 최신 경영이슈들을 테마로 묶어 특강하는 등 교육생들에게 글로벌 리더의 자질을 배양시키고 있다.


디지털 경영환경이 속속 도입됨에 따라 사이버 교육을 실시하는 대목도 눈여볼 만하다.


대부문의 교육이 인터넷상의 'e러닝(Learning)'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e러닝은 2000년 4월부터 도입된 이후 포스코 사내교육의 약 87%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사이버 학습으로 습득한 기초지식은 토의와 실습으로 철저하게 체계화시키고 있다.


포스코 인재경영의 또 다른 특징은 자율성이다.


직원들이 스스로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고 공유하는 학습조직을 구축토록 했다.


지난 200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경영사무 분야의 연구논문 발표대회,'매퍼스(MAPPERS) 컨퍼런스'가 좋은 예.


매퍼스란 마케팅(Marketing),재무회계(Accounting),인사노무(Personnel),홍보(Public Relations),교육(Education),구매(Resources & Procurements),경영정책(Strategy)의 머리글자로 경영관리 분야를 통칭한다.


아울러 직원들이 원하는 시기나 방법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직원 주도형 맞춤식 유학제도'를 실시해 자발적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국내외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거나 야간,주말을 이용해 특수대학원과 전문교육기관에서 필요한 교육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포스코는 해외 고급인재 확보와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첨병의 수요가 어느 때보다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3년부터 중국 베이징대 칭화대 등에서 석사급 인력을 뽑아 현장에서 실무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최소 3년간 중국 전문가로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후 현지법인에 파견된다.


미국 유럽의 MBA 및 석·박사 출신자 유치 역시 활발하다.


포스코가 국내외에서 선발하는 우수인재 유형은 세가지다.


포스코의 미래를 개척할 도전의식과 창의력이 높은 인재,글로벌 시대 및 디지털 환경에 걸맞은 전문지식과 정보기술(IT),외국어 능력을 보유한 인재,자기 일에 대한 긍지와 투철한 직업관을 가진 인재를 최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