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에 진출한 지 2년이 되는 나상욱(22·코오롱엘로드)이 올들어 '예상밖으로' 선전하고 있다.


주위에서는 '투어 2년차 징크스'를 염려하기도 했는데 그것은 기우였다.


나상욱은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2위를 두번이나 하고,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한 포드챔피언십에서는 16위를 차지해 시즌 초반 상승세가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나상욱의 과제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4월7∼10일)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다.


나상욱이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투어 상금랭킹 '톱10' 진입:마스터스가 열리기 1주일 전을 기준으로 투어 상금랭킹 10위 내에 들면 출전권이 주어진다.


나상욱은 현재 상금 80만4천1백5달러로 상금랭킹 12위에 올라있다.


나상욱이 마스터스에 앞서 나갈 수 있는 대회는 혼다클래식 베이힐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등 3개다.


나상욱은 이 대회에 모두 출전,상금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그렇지만 투어프로들의 저변이 워낙 넓은데다 상위권 선수들의 실력이 종이 한장 차이여서 랭킹 10위 내에 진입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세계랭킹 '톱50' 진입:마스터스에 출전할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역시 대회 1주 전을 기준으로 세계랭킹 50위 내에 드는 것이다.


나상욱은 지난주 85위에 이어 8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는 81위에 올랐다.


앞으로 세 대회에서 31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이는 상금랭킹을 끌어올리는 것보다 더 어렵다.


세계랭킹은 미국 투어뿐 아니라 전세계 선수들을 대상으로 집계하기 때문이다.


◆전망:지금으로선 나상욱의 출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남은 세 대회에서 꾸준히 10위권 성적을 내야 성사될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