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고 즉각 청와대에서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지자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장중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섰고 낙폭을 줄이던 환율은 하락세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부총리 사임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차희건 기자, 이부총리 사임이 오후 1시 50분경 시장에 알려졌는데 그 이후 주식시장상황 전해주시지요? [기자]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오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고점에서 2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코스닥 지수도 15포인트 가까이 떨어??습니다. - 거래소 종합지수 일중그래프 - 코스닥 종합지수 일중그래프 특히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날 거래소 종합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10포인트 이상 급등세로 출발, 1025.08까지 올랐고 코스닥도 507포인트까지 올라 다시 500선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오후들어 이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시장 모두 급락세로 돌아서 거래소는 장중 998선까지 내렸고 코스닥 또한 490선으로 후퇴했습니다. 다행히 장 마감무렵까지 낙폭을 줄여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었지만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앵커] 이날 시장 급락은 개인 투매보다 기관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갑자기 변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데 경제수장 사퇴가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나? [기자] 네, 일단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외환시장에서도 환율이 낙폭이 커지며 약간의 영향을 미쳤고 채권시장 금리는 이렇다할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부총리 사임 증시에 부정적 블룸버그통신이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사표 수리와 관련해 노무현 정권은 경제 회복이 진행중인 가운데 정책적인 수장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보도한 것처럼 외국인들은 이 부총리의 사임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매가 큰 변화를 보였는데 이날 오전 10시까지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 부총리 사의 표명 소식이 알려지자 매도세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 순매도 반전,매도확대 외국인은 오전 1백억이 넘는 순매수에서 오후 1시 이후 3백억이 넘는 순매도로 돌아섰고 코스닥도 순매도 규모가 커졌습니다. 특히 기관투자가는 매도폭이 더욱 커지는 모습인데 14시 반경 기관 전체매도는 1200억에 육박하면서 프로그램 매도 6백억을 제외해도 6백억원 가까운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이부총리 사임이 앞으로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까? [기자] 우선 주식시장에만 충격을 주고 이는 단기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후임자 선정등 뒷수습이 불확실해질 경우 점차 살아나는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임소식 알려지며 시장급락 이날 장중 지수의 급락 반전은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사의 표명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 오전 12시 직후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일부 분석가들은 이부총리 사임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대부분 해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기관 부정적 시장대응 특히 시장하락을 가져온 매도 주체가 개인이 아니고 외국인과 기관이라는 점에서 이를 단순한 흐름으로 넘기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이부총리의 사임이 개인의 불안한 투자심리에 의해 '부화뇌동식'의 형태로 나타나 시장이 급락한 것이 아니라 시장 영향력이 큰 외국인.기관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오히려 부정적으로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불확실성 부각, 중기악재 우려 결국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가 이번 사태로 큰 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겠지만 경제 정책의 연속성 문제, 불확실성 등이 부각될 수도 있고 이 총리가 상대적으로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았으며 시장친화적 인물로서 평가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