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품의 절도 예방과 도난물품 회수를 위한 '고유번호 회수제'가 경찰청 주도로 추진된다. 고유번호 회수제는 고가품을 구입할 때 물품 외부나 안쪽에 소유주만 알고 있는 고유번호를 새겨 넣어 분실시 쉽게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절도범의 표적이 되는 오토바이·자전거·컴퓨터·가전제품 등을 살 때 판매상에게 구매자의 휴대전화 번호 등을 새겨 넣도록 해 도난이나 분실시 회수하는 데 활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집안에 보관하는 귀금속이나 시계 등의 고가품은 소유주가 해당 물품의 사진을 찍어 경찰서에 가져오면 이 물품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경찰은 도난사건 발생시 소유주가 물품 종류와 고유번호를 신고하면 수사는 물론 도난 물품 회수가 과거에 비해 한결 쉬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물 유통 가능성이 높은 중고 도매상이나 유통점에 도난품의 기종·특징과 함께 고유번호를 미리 알려줬다가 해당 물품이 발견되면 곧바로 신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