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노조와 부산 시민단체들은 공금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철 부산상의 회장이 지난 2월까지 이행키로 한 자진 사퇴약속을 어기자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상의 노조와 4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시민단체협의회는 7일 부산상의 정문에서 '김성철 회장 퇴진운동 범시민대회'를 갖고 자진사퇴를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APEC 등 지역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는 데도 사퇴약속을 안지켜 지역이 결집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부산시도 상의내부 갈등에 따른 파행을 우려하며 상의 회장단과 상임의원단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9일 열린 상의 상임의원회 등에서 "2005년 2월 말 자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상의정관을 무시한 채 정기 의원총회 개최시기를 오는 20일께로 변경하고 2월 말 사퇴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