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호는 가전유통업체 궈메이의 황광위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터넷 검색 사이트 바이두는 지난해 1년간 검색 횟수를 기준으로 '중국 1백대 부호'들의 인기 순위를 매긴 결과 13만3천3백83회 조회된 황광위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36세의 황 회장은 지난해 궈메이를 백도어리스팅(우회등록) 방식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면서 중국 최고 갑부에 올랐던 인물.1985년 형과 함께 4천위안(약 50만원)을 갖고 무역을 시작한 그는 이듬해 베이징에서 3만위안(약 3백75만원)을 빌려 시작한 가전유통 매장을 10년도 안 돼 전국에 1백개 점포를 가진 대형 유통업체로 키워냈다. 2위는 나스닥 상장 인터넷기업인 왕이를 창업한 딩레이가 차지했다. 3위에는 한국의 온라인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인터넷 최대 포털인 신랑왕의 최대 주주로 등극한 샨다의 천톈차오 회장이 올랐다. 지난해 부호 순위에서 1백위에 오른 리닝체육용품의 리닝 회장이 4위를 차지한 게 눈길을 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