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문통인 베테랑 외교관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으로 내정됐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3일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퇴임하는 류화추(劉華秋) 외사판공실 주임 후임에 다이 부부장이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다이(64) 부부장은 구이저우(貴州)성 소수민족인 투자(土家)족 출신으로 중국초대 프랑스 대사와 외교부 부부장, 문화부장을 역임한 황전(黃鎭)의 딸과 결혼했다. 그는 1964년 쓰촨(四川)대학 외국문학부를 졸업한 뒤 베이징(北京)외교학원을거쳐 다음해 외교부 소련ㆍ동구과 직원으로 입성하며 외교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1980년대 후반 헝가리 대사와 외교부 부부장을 역임했으나 덩샤오핑(鄧小平)과 관계가 있다는 소문으로 외교부장에 오르지 못하고 1995년 외교부를 떠났다. 다이 부부장은 1997년 당 대외연락부장으로 기용된 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외국 정당들과 폭넓은 친교를 쌓다가 2003년 외교부 부부장으로 깜짝 복귀했다. 이에 앞서 중국 신화통신은 류(66) 주임이 최근 관례적으로 퇴직 고위층이 맡는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보도했었다. 지난 1998년 외사판공실 주임에 취임한 류 주임은 중국 최고의 미국 전문통으로1990년대 첸치천(錢其琛) 전 외교부장 시절 외교부 부부장을 9년 동안 역임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