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고배당'을 발표했지만 주가 전망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이익을 낸 데 따라 주당 4천7백50원(중간배당 포함)을 배당키로 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천원대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작년말 주가기준 배당수익률은 7.1%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2일 S-Oil의 고배당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6만7천원에서 8만4천원으로 크게 높였다.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한단계 올렸다. 또 당초 3천원으로 예상했던 올해와 내년 배당금 전망치도 각각 5천원과 5천2백5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재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2년간 원유가격과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최근 환율하락도 외화차입금이 많은 S-Oil의 이익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고배당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와 ABN암로도 올해 S-Oil의 이익 전망이 밝은데다 배당투자 매력도 크다며 매수추천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전혀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업황 호조에도 석유수입부담금 인상 등으로 작년과 같은 실적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현 주가는 고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S-Oil의 목표가는 5만8천원 수준으로 현 주가 수준에 비해 21% 가량의 하락 위험이 있다"며 이례적으로 '매도'를 권고했다. JP모건 역시 현재 주가가 장부가치 대비로 평가했을 때 지난 10년간 최고점인데다 업종 대표주인 SK㈜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고 있어 이같은 수준이 장기간 유지되기 힘들다며 '매도'를 추천했다. 이날 S-Oil 주가는 이같은 엇갈린 평가속에 등락을 거듭하다 0.27% 오른 7만3천2백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