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가 설립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 백색가전라인 이전에 이어 국내 최고의 전자·정보통신 기술을 갖춘 전자부품연 지역본부가 들어서면서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산업 중심도시 육성계획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김춘호 전자부품연구원장은 2일 시청 상황실에서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 설립 협약식을 가졌다. 광주시는 이를 계기로 전자·정보통신 관련 업체의 생산기능과 대학의 교육연구 및 기술개발 기능 등이 결합된 연구개발 클러스터 모델을 구축,'R&D특구' 지정요건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광주지역본부는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컨버전스 부품센터 건립과 운영을 총괄하며 중소기업 시제품 공동생산시설 구축과 전자산업 기술개발을 맡게 된다.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는 디지털 융합(통합)의 의미로 기존 가전·정보통신·컴퓨터 등 독립적인 전통산업이 서로 융합해 디지털화하면서 고부가가치 기술,제품 서비스를 창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역본부는 오는 2006년 말까지 북구 대촌동 광주테크노파크 인근 1만평 부지에 총사업비 1백75억원을 들여 연면적 2천5백평 규모의 디지털컨버전스 부품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지역본부는 또 광주 디지털정보가전산업 육성사업에도 적극 참여,디지털가전 상용화 기술개발과 핵심인력 육성을 비롯 현장인력 재교육 등 정보가전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지역본부에는 R&D 기능이 강화돼 지역전자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전자산업 중심도시육성계획 추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자부품연 광주지역본부 설치로 지역 전자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며 "이달 중에 광주지역본부장과 근무인력을 공개 모집하고 광주테크노파크에 임시사무소를 설치해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첨단기술개발의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국광기술원과 광주과학기술원부설 고등광기술연구소,광주테크노파크,생산기술연구원 광주지역본부,한국 전자통신연구원 광통신부품연구센터 등을 유치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