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5,000포인트 시대는 다시 올 것인가? CNN머니는 나스닥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0년 3월 이후 만 5년이 지난 지금 기술주들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2일 보도했다. 나스닥지수는 2000년 3월9일 사상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돌파했고,다음날인 10일 사상 최고치인 5,048.62포인트를 기록했지만 5,000시대는 '2일 천하'로 막을 내렸다. 나스닥은 이후 바닥 없는 추락을 지속,2002년 10월9일 1,114.11포인트까지 떨어졌다. 5년이 지난 현재 나스닥은 2,000포인트 언저리까지 반등했지만 최고치일 때에 비하면 60%나 하락했다. 그 와중에 기술주 투자자,특히 장기 투자자들은 큰 고통을 받아왔다. 대표적 기술주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게이트웨이,루슨트 등의 가격은 5년간 90% 이상 폭락했다. CNN머니는 이 같은 폭락 때문에 이제 대표적인 기술주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권고했다. 시스코시스템스의 경우 2000년 3월 주가수익비율(PER)이 1백50배였으나 현재는 19배 정도다. 오라클의 PER는 5년 만에 1백25배에서 21배,마이크로소프트(MS)는 60배에서 20배로 각각 감소했다. S&P500에 속한 기술주의 PER는 28배로,5년 전의 91배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CNN머니는 시스코와 오라클,MS 등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고속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들 외에도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주가 아직 많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야후는 향후 5년간 순익이 평균 30%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델이나 퀄컴의 순익 증가율도 장기적으로 2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