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주 '오너 프리미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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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계열 주식들이 오너의 책임경영체제 강화에 따른 프리미엄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8일 INI스틸은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3월11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2만50원에 마감됐다.
최근 3일 동안 30%나 급등했다.
지난해 말 현재 INI스틸의 지분 11.7%를 보유하고 있는 정 회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되는 것을 계기로 INI스틸의 경영이 조기에 정상화되고,고로사업 진출 등 신규 사업도 정 회장이 직접 챙길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박현욱 한화증권 연구원은 "정 회장이 등기이사 등재를 추진하고 있고 시가총액에 따른 정 회장 보유 지분 평가금액이 현대하이스코보다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대차그룹 철강계열사의 무게중심이 INI스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목표가격 2만3천원에 '매수'를 추천했다.
정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자동차 부사장의 사장 승진에 대해서도 오너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가 잇따르고 있다.
서성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룹 후계자가 경영 역량을 발휘하는 주무대로 기아차가 활용될 소지가 높아 성장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가 정 회장이 경영을 맡은 것을 계기로 재평가됐던 것처럼 기아차도 '정의선 사장 프리미엄'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