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음료 및 스낵류 제조업체인 펩시가 어린이를 상대로 한 광고를 자제키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펩시콜라와 치토스, 도리토스 칩스 등의 상표로 널리 알려진 이 회사는 미국내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이 주고객인 과자류의 봉지당 열량도 각각 150칼로리와 300칼로리로 제한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미국과 서유럽 국가에서 이들 음료와 스낵류가 비만을 일으키는 주요인이라며 광고금지 요구가 증가하는데 따른 것이다. 유럽집행위원회(EC)는 업계가 어린이 상대 광고를 스스로 변경하지 않을 경우 입법을 통해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영국 정부는 비만 유발 제품에 대해서는 적색 경고라벨을 부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이 당국의 압력이 증가하자 미국의 식품회사인 크라프트(Kraft)사가 지난달어린이 상대 광고 중단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펩시측은 몇달 전부터 최대 주력품인 콜라와 치토스의 경우 각각 12세와8세 이하 어린이에 대해 판촉 활동을 하지 않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토레이 북아메리카의 최고 관리자인 이렌 로센펠드는 "우리는 이같은 결정이 올바른 일이라 한 것일 뿐"이라며 이미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용 과자류는 낮은 칼로리 제품으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광고 자율 규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경기나 팝스타에 대한후원이나 영화 또는 TV의 간접광고를 통해 어린이들이 여전히 광고에 노출될 수 있다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펩시 경영진은 어린이에 대한 광고를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건강 식품에 대한 판촉을 통한 비만 억제를 오히려 어렵게 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스티브 레인먼드 펩시 회장은 "모든 광고를 금지하는 것이 비만을 해결하는 올바른 길은 아니다"며 향후 `스마트 스팟(Smart Spot)', 즉 건강식품군에 대한 전체적인 광고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