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이 올해 안에 상품 분야에서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타결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초부터 투자와 서비스에 대한 FTA 협상을 개시,내년말까지 아세안과의 FTA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27일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들은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아세안 FTA 체결을 위한 1차 정부협상을 갖고 이같이 정했다. 양측은 연내에 4차례 협상을 더 열어 상품분야 협상을 마무리한 뒤 올해 12월12일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상품분야 FTA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아세안 간 상품 무역관세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철폐돼 2009년에는 전체 교역품목의 80%가 무(無)관세화될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협상에서 북한 개성공단 생산제품에 대해 아세안 회원국들이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과 동일한 특혜관세를 부여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아세안 회원국들은 이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