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오휘''후' 등 백화점·방판 화장품 사업을 적극 강화한다.


화장품 사업부문의 마케팅 비용을 작년보다 1백억원 이상 늘리고 빅스타를 잇따라 모델로 기용,브랜드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화장품 사업부문의 광고비,판촉비 등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 6백48억원(화장품 매출액 대비 22.8%)에서 7백62억원(24.6%)으로 대폭 늘린다.


대표 브랜드인 '오휘'의 경우 광고비만 작년보다 2배가량 늘어난 1백억원을 책정했을 정도다.


방문판매 사원인 '오휘 컨설턴트'도 현재 2천4백명에서 올해 3천5백명까지 1천명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빅 모델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최근 1년에 8억원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톱가수 비와 모델계약을 맺은데 이어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의 전속 모델로 탤런트 고현정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경쟁 브랜드인 태평양 '설화수'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후'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LG측은 "오휘의 경우 작년 7월부터 김태희를 모델로 한 CF를 방영한 이후 매출액이 월평균 20%씩 증가하고 있다"며 "후도 빅 스타를 기용해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오는 5월 골프대회 개최 등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통해 최고급 한방 화장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정은 올해초 취임한 차석용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제품력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경쟁사보다 떨어지는 게 LG의 현 주소"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한다는 게 CEO의 의지"라고 귀띔했다.


한편 LG측은 "지난해 백화점과 방판채널을 통한 매출액이 각각 전체의 11%,7%,전문점 매출액 비중은 32%로 전문점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며 "멀티 브랜드숍인 '뷰티 플렉스'를 연말까지 2백50개로 늘리는 등 시판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