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산운용사의 3개 배당주펀드에 8일 만에 2천5백억원이 몰려 판매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99∼2000년 '바이코리아' 열풍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세이(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고배당주식형펀드(주식 편입비율 70% 이상) 고배당밸런스드60혼합형(60∼65%) 고배당혼합형(30% 이하) 등 3개 배당주펀드가 그것으로,지난 14일 씨티은행 지점을 통해 판매가 재개된 이후 23일까지 각각 9백31억원,1천3백36억원,2백88억원 등 총 2천5백5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김원일 세이에셋코리아 이사는 "운용사 입장에서는 수탁액이 늘어나는 게 좋지만 펀드 규모가 너무 커지면 수익이 높은 고배당 중·소형주를 추가 편입하기가 어려워진다"며 "운용의 효율성과 위험관리 등을 고려해 펀드 판매를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향후 증시 동향과 펀드 자금 환매,신규 유망 종목 발굴 여부 등을 지켜봐가면서 펀드 판매 재개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3개 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각각 42.19%,28.58%,14.01%에 달한다. 세이에셋코리아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선정한 '2005년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최우수 운용사로 뽑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