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가 올 여름 '1백년만의 무더위' 예고 소식에 힘입어 날씨마케팅을 통한 에어컨 예약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예약판매 마감 기간을 당초 이달 28일에서 오는 3월25일까지로 연장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도 이달 25일까지 진행하려던 예약판매 기간을 다음달 27일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가 사상 최고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난 10일 발표 이후 '1백년만의 무더위' 마케팅을 적극 전개,예약판매 기간 구입문의가 지난해보다 4배이상 급증했고 실제 판매대수도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을 생산하는 전남 광주 라인의 경우 주문량 증가로 풀가동에 들어갔으며 올 여름 생산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평일 2∼3시간 이상 야간근무와 토요일 전원 근무 체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설 연휴에 날씨가 추웠지만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된다는 보도 때문인지 이달 중순까지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의 예약실적을 보이다가 최근에는 3배 가량으로 더 늘었다"며 "지난해 빚어졌던 품귀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소비심리도 한몫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