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9:52
수정2006.04.02 19:55
"삭막한 기계소리가 들리는 공장을 예술이 흐르는 문화의 전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직원들의 삶이 한층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김수 삼신레이저 대표는 공장터를 작품 전시장으로 꾸미고 있다.
지난 2002년 5월 처음 실시한 '조각심포지움'이 그 첫 번째 행사.
김 대표는 조각가 6명을 초청해 레이저 가공을 하고 남은 철스크랩(조각)을 이용해 조형작품을 만들어 공장터에 전시하고 있다.
"철판을 레이저로 절단하고 나면 버려야 하는 스크랩이 많이 생깁니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하고 생각한 끝에 조형물을 만들기로 했어요."
경기도 광주공장터에 15점이 전시돼 있다.
김 대표는 내년에도 이 같은 행사를 또 열기로 했다.
"내년 5월 중에 조각가 6명을 초청해 철스크랩을 이용해 다양한 조형작품을 만들도록 할 생각"이라며 "작품 20점을 포천 공장터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5월 중에 조각심포지움을 열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3월부터는 조각가가 구상을 하고 제작해야 하는 만큼 김 대표는 이에 대한 사전준비로 벌써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예술공간이 있는 공장'을 만드는 것이 김 대표의 작은 소망이다.
한국 레이저가공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김 대표는 레이저 가공 분야의 미래를 매우 밝게 보고 있다.
산업구조가 첨단화하면서 레이저가공 분야의 수요가 급진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는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