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 유망주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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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종합주가지수가 0.96%(9.37포인트) 하락한 968.43에 마감되며 이틀연속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로써 전날 5일이동평균선보다 1포인트정도 낮았던 종합주가지수가 이날 5일이평선(978.22)에서도 완전 하향이탈했다.
지난 2월3일부터 21일까지 10일(거래일기준)연속 5일이평선 위에서 지수가 급등했던 강세장이 일단은 한풀 꺽였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기술적분석만을 감안하면 이같은 주가 조정은 단기과열 현상이 해소되는 과정일뿐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데 시각을 같이하고있다.
◆950선에서 바닥 지지
기술적 분석가(차티스트)들은 "최근 이틀 간의 주가 하락은 시기적으로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이달 들어 종합주가지수는 단기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21일 현재 심리도(최근 열흘 중 주가가 오른 날의 비율)가 90(1백이 최대)을 넘어섰고,20일이격도(20일이평선과 현재 주가 간의 차이)도 1백5를 돌파한 게 단적인 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유가 급등과 원·달러환율 하락이 불거져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최근 이틀 간의 주가 하락은 단기 과열 국면에서 적절하게 나온 '건강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설사 조정이 더 이어지더라도 950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950선은 지난 2월7일 주가가 갭상승(당일 시초가가 전날 고가보다도 높게 시작되는 것.
통상 갭상승한 지수대는 상승장에서 강한 지지선이 됨)한 지수대인 동시에,20일이평선이 지나는 곳이라는 게 그 이유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8월 이후의 장기 상승 추세선인 920선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증시의 상승기조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950∼960선에서는 주식비중을 적극 늘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저평가+중국테마 관심을
장재익 동원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볼 때 2002년과 2004년의 주가 고점보다 저평가돼 있는 종목들이 지수 조정기의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 현대차 신세계 KT&G 기아차 KTF 삼성물산 하이트맥주 금강고려 농심 CJ 대우종합기계 에스원 대구은행 등 대형주와,한일시멘트 호텔신라 금호전기 G2R 대덕GDS 자화전자 영원무역 팬택 등 중형주를 그 대상으로 제시했다.
양경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경기가 급격한 후퇴보다는 연착륙 조짐이 뚜렷해짐에 따라 그동안 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소재와 산업재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업종 중 POSCO 동국제강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화학업종 중 LG화학 한화석화 호남석유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을 조언했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강세)을 이용한 '원화강세 수혜주'도 유망한 투자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안병국 대우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일시적이나마 달러당 1천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증시도 환율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연료 수입 비중이 높고 달러 부채가 많은 한국전력 대상 삼양사 농심 오뚜기 대한항공 아시아나 S-Oil SK㈜ 한진해운 KT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