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율 급락으로 시장이 연 이틀째 조정을 맞고 있습니다. 향후 시장 전망을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아흐레째 우리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 매수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멈칫한 것은 시장을 위험하게 보기 보다는 환율 하락에 따른 차익 실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환율이 세자리수 밑으로 내려 갈 경우 외국인으로서는 이미 지수 1000을 넘은 것과 다름 없습니다. 따라서 환율 하락 속도가 외국인 매매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2일까지 1조원 넘게 비중을 줄인 프로그램 매수 차익 잔고도 시장에는 긍정적입니다. 부담을 크게 줄여 오히려 하락장에서는 프로그램 매수가 밀려 들면서 시장을 받치고 있습니다. 지수 흐름상으로는 950선이 장세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정 증시가 5일선과 20일선에 걸쳐 있는 가운데 위로 올라오는 20일 선이 곧 지수와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950일선은 지난 14일 북핵리스크 해소와 미국 시장 기술주 급등으로 증시가 껑충 뛰며 지수 1000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킨 자리이기도 합니다. 환율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시장은 급격한 하락 충격을 피해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조 2천억원선에 이르는 미수금 잔고.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세 이탈 등이 부담이지만 추세가 꺾였다고 보기에는 탄탄한 주식 투자 수요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주가가 내릴수록 오히려 매입 기회를 엿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하락세를 저지하는 데 한 몫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