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 증시
전일비(%) 지수(P)
닛케이225 -0.13 11,636.28
대만 가권 -0.20 6,130.55
항생 -0.42 14,052.26
항생H -0.03 4,931.16
싱가폴 STI -0.46 2,156.51
한경닷컴
고액 자산가의 미국 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국내 계엄 사태 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하면서 달러 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된 영향이다.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현재)은 전 거래일 대비 1원10전 오른 143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당선 직전인 지난달 3일 1379원80전에서 한 달 만에 3.85% 치솟았다.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와 추세적 환율 상승, 정치적 불확실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환율 상승은 국내 고액 자산가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 김시욱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이사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 9월 이후 약 7% 상승해 원화 자산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100% 원화에 노출된 국내 부동산과 금융 자산 대신 달러 중심으로 자산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전언이다.미국 자산 중에선 미국 인공지능(AI) 대형주 및 중형주와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의 선호도가 높다. 서울 강남의 한 자산관리(WM)센터는 고객에게 국내 주식 비중을 10%로 줄이고 미국 주식과 지수를 기초로 한 자산 비중을 70%로 늘리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강남권 프라이빗뱅커(PB)들이 미국 증시의 성장성을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도 강남권 PB의 추천 상품으로 거론된다.김 이사는 “유가증권시장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가 있지만 고액 자산가들은 반등 국면이 확인되기 전까지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를 주저하고 있다”며 “
미국 증시에서 양자기술 관련 주식이 연일 고공 행진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양자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가 활발한 영향이다.13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리게티컴퓨팅은 전날까지 1개월간 251.18% 뛰었다. 최근 5거래일간 상승폭이 79.28%에 달한다. 이 회사 외에도 몸집이 가벼운 양자 기술 관련 기업은 대부분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이 100%를 웃돈다. 퀀텀컴퓨팅은 한 달간 139%, 아르킷퀀텀은 162.01%, 디웨이브퀀텀은 119.66% 올랐다. 모두 시가총액 150억달러(약 21조5000억원) 이하 기업이다.대형주도 상승 강도는 약하지만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양자기술 주도주로 꼽히는 아이온큐는 지난 한 달간 12.07% 올랐다. 양자컴퓨터를 연구개발 중인 IBM은 10.12%,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7.28% 상승했다. 구글은 지난 10일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100해(10의 24제곱)년간 풀어야 하는 문제를 5분 만에 풀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전문가들은 기대감에만 베팅하는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자컴퓨터는 상용화가 쉽지 않아 실질적 매출이 당장 발생하기 어려워서다. 양자컴퓨터가 많은 오류를 내지 않고 제대로 작동하려면 이론적으로 가장 낮은 온도인 절대영도(0K·영하 273.15도)와 진공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기업·기관의 비용 부담과 기술적 제약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 기술이 연구실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선한결 기자
미국 증시에서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기술주와 비교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데다 경기 연착륙이 현실화하면 중소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서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러셀2000지수는 최근 한 달간 0.35% 하락했다. 이 지수엔 미국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1001~3000위인 중소형주가 편입돼 있다. 같은 기간 시장 대표 지수인 S&P500은 1.10%,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3.50% 올랐다. 테슬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진 영향이다.앞으로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소형주로 시장 온기가 확산하면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가 저평가됐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주가수익비율(PER) 격차는 2000년 닷컴버블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이 벌어졌다”며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경기침체 우려가 줄면서 중소형주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하장권 LS증권 연구원은 “S&P500 종목 가운데 매그니피센트7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며 “반면 나머지 493개 종목의 EPS 증가율은 반등하는 추세”라고 말했다.나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