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1,200선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제시해 주목된다. 임태섭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는 21일 정보통신부 후원으로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Korea 컨퍼런스 2005-내셔널 IT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등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아 국내 IT 수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내수 경기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대표는 "특히 IT기업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바닥을 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올해는 일부 업체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이에 따라 당초 1,050∼1,100으로 잡았던 올해 종합주가지수 예측치를 1,200선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아시아 태평양 투자전략가인 티모시 모 전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기존 3.5%에서 4%로 상향했다"면서 "미국경기의 순항에 힘입어 올해 아시아증시에서는 IT주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올해 국내 IT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10%를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3세대 휴대폰 등이 유망한 것으로 제시됐다. 임 대표는 또 "한국의 내수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최근의 주가 상승은 이를 반영한 국내 유동성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외국인들도 한국시장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