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N 즉 야간 전자장외주식시장이 없어질 위기에 몰렸습니다. 증시 활황 속에서 정부당국의 무관심과 외면으로,투자자입장에선 투자 기회를 잃게 됐습니다.류의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증시활성화 대책으로 지난 2001년 야심차게 출발한 ECN시장이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청산위기에 몰렸습니다. -일평균 거래대금 20억원대 -BEP 최소 1,200억원 -130억원 적자 상태 ECN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억원대. 최근 증시 강세로 40억원대까지 늘었지만, 손익분기점 1,200억원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개인 99.52% -외국인 0.05% -기관 0.43% ECN시장을 찾는 투자자들도 개인이 99%를 차지하고 있고,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들이 ECN시장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장중거래와는 달리 실시간으로 매매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30분 단위 매매 체결 -실시간 매매 안돼 -증권거래수수료 의존 -투자자 사실상 “외면” 30분 단위로 매매가 체결되면서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증권사도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자 시장 자체가 유명무실해졌다는 것입니다. -재경부 실시간 매매 불허 -"매매시간 연장과 차이없다" -통합거래소 사실상 인수거부 ECN증권은 재경부에 수차례 개선을 건의했지만 실시간 매매를 허용하면 매매시간을 늘리는 것과 별 다른 차이가 없다라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시장을 통합한 증권선물거래소도 ECN시장만큼은 대규모 적자를 이유로 인수를 거부한 상태. -ECN 출범전 문제 제기 -수익구조 한계성 -증권사별 8억 출자 손해감수 -증시 활황세,투자 기회 감소 그러나 업계에선 출범 전부터 증권거래수수료에만 의존한 수익구조 한계성을 제기했지만 정부에선 IMF체제 종료와 통합거래소 출범를 핑계로 이를 외면했다는 지적입니다. 더욱이 ECN증권은 30여개 국내 증권사가 250억여원을 출자한 회사로, 청산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증권사가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마당에, 투자자들의 투자기회가 줄어든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일부에선 통합거래소가 ECN시장을 인수하지 못한다면,증권업협회에서 ECN시장을 인수해 경쟁체제를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시 효율성을 강화하고 수요자 욕구를 충족한다는 정부의 취지에서 출발한 ECN시장은 그러나 정책당국의 무관심과 외면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한편 내일 임시주주총회에서 ECN시장 청산이 결정되면 오는 3월말 영업이 정지됩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류의성입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