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탁에서 쌀 보리 배추 등 전통식품이 줄어들고 육류 옥수수 양배추 등이 늘어나는 등 식생활 패턴이 빠른 속도로 서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03년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하루 곡물 소비량은 1987년 5백7g에서 2003년엔 4백29.4g으로 15.4% 줄어들었다. 곡물 중 주식인 쌀은 같은 기간 중 1인당 하루 소비량이 3백55.6g에서 2백40g으로 32.5% 줄었고,보리쌀은 13.3g에서 3.1g으로 76.7% 급감했다. 밀가루는 90.2g에서 89.5g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