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9:34
수정2006.04.02 19:38
광역단체장 '빅2'인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를 노린 여야 후보들이 '물밑'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지방선거가 16개월 가량 남았지만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후보자들이 대거 하마평에 오르며 일부는 본격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가 주목을 받는 것은 두 단체장이 '대선으로 가는 길목'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는 모두 유력 대선주자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도 대선에 도전했었다.
◆서울시장
열린우리당의 경우 정무부시장을 지낸 신계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가 불거진 이후 다른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다.
'경쟁력 있는 최고경영자(CEO)'라는 상품성이 강점으로 통한다.
3선의 김한길 의원,당 의장을 지낸 신기남 의원 등도 비중있게 거론된다.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춘 의원은 연말쯤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수 전 의원도 '꿈'을 갖고 있지만,대선자금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게 '족쇄'다.
한나라당에선 재선의 박진 의원이 "당과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며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3선의 맹형규 이재오 홍준표 의원 등도 꼽힌다.
재선그룹에선 원희룡 최고위원과 박성범 박계동 의원 등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던 오세훈 전 의원도 거명된다.
◆경기지사
열린우리당에선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주목받고 있다.
경제·교육부총리 경력의 그를 경기도의 양대 현안인 경제와 교육문제 해결의 적임자로 내세우는 게 '최선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책위 의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의원도 거론된다.
원 의원은 부천시장이던 지난 2002년에도 경기지사에 관심을 갖고 출마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배기선 김부겸 의원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한나라당은 재선 이상의 경기 출신 의원 모두가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여성 최초로 관선·민선시장(광명)을 모두 지낸 전재희 의원은 "여건이 된다면…"이라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
3선의 김문수 의원도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대변인을 지낸 임태희 의원과 4선의 이규택 의원,김영선 최고위원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소장파인 남경필 정병국 의원은 단일화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에서는 임창렬 전 경기지사가 재기를 노리고 있다.
홍영식·박해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