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성으로 교육과정을 밟은 '수재 청년'이 19세에 대학원생이 돼 '최연소 박사'에 도전한다.


한양대학교는 20일 한국디지털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와 디지털정보학과를 복수전공,미술학사와 공학사모를 한꺼번에 쓴 김현규씨(19)가 정보통신대학원에 합격,3월 새 학기부터 석사과정을 밟게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미 '최연소 기록'을 여러차례 경신해 왔다. 만3세부터 영재연구소에 다니며 창의력을 계발한 김군은 초등학교 때 4학년에서 6학년으로 월반을 해 일찌감치 교육과정을 1년 단축했다.


97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규격화된 지식을 강요하는' 학교가 내키지 않았던 데다 학업에 대한 성취를 빨리 느끼고 싶어 중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혼자 공부해 7개월 만에 고입 검정고시에 붙었다.


이어 8개월이 지난 99년 5월에는 고졸 검정고시에 전국 최연소로 합격했다.


일반 학생이 초등학교 6학년 또는 중학교 1학년인 13세에 이미 대학입학 자격을 따낸 셈. 그런 뒤 생전 처음으로 1년을 쉬었다. 14세 때 어느 대학에 진학할까 고민하며 1년 간 '탐색과정'을 보냈지만 일반 대학에 간다고 해도 하고 싶은 만큼 공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었다.


그러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 체제가 2001년 도입되자 곧바로 사이버대를 택했다.


대학원 진학이 확정된 후 김씨는 "가능하면 최연소로 박사학위까지 딴 뒤 창조적이고 개성을 살리는 동시에 사회에 도움도 되는 일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