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1,000고지를 향해 줄달음 치는 지금,증권선물거래소의 이영탁 이사장이 증권시장의 과열을 경계하는 내용을 담은 번역서를 출간해 화제다. 미래전략연구소인 '코리아 2050클럽' 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한 이 이사장이 20일 출간한 번역서는 세계미래협회 회장이자 미국 백악관의 국가목표연구 보고서를 집필했던 에드워드 코니시가 지은 '미래진단법'(원제 Futuring: The Exploring of the Future). 이 저서는 증권시장 과열의 역사를 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00년대 튤립 뿌리 투기에서부터 시작해 1929년 미국 주식시장 붕괴,1990년대 인터넷주 열풍 등을 짚어보면서 주가의 상승에는 그럴만한 이유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단기급등하는 과열장세에 휘말리지 말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 또 미숙한 투자자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과열이 시작되는 징후라며,과열의 붕괴는 상승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므로 광란에 뛰어들어 주가가 추락하기 전 팔겠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이 이사장은 코스닥 거품이 형성된 후 급속히 붕괴된 시점인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벤처투자회사인 KTB네트워크 회장을 지냈다. 때문에 그가 이 책을 통해 최근의 과열조짐을 간접적으로 경고하며,증시를 건전하게 육성해 가려는 의지의 표명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