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진로 인수의향서 접수 오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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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투데이 7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 진로 인수전에 대해 취재기자와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김택균 기자 자리했습니다.
김기자, 진로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이 오늘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진로 인수 의사가 있는 업체들은 오늘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제출 장소는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입니다.
접수 마감일을 하루 앞둔 어제까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진로 매각 절차)
인수의향서제출(2월14일) -> 자료 열람 및 예비실사(2월17~3월29일) -> 입찰서 제출(3월30일) -> 우선협상대상자 선정(4월초) -> 인수 본계약 체결(4월말)
메릴린치는 인수의향서 제출자 중에서 예비실사를 수행할 수 있는 예비실사 자격자를 이번주 수요일까지 선정하게 됩니다.
선정된 예비실사 자격자들은 오는 17일부터 3월29일까지 진로의 내부현황에 대한 자료열람과 예비실사를 벌일 수 있게 되는데요.
어떤 업체들이 오늘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예비실사 자격자로 선정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김기자, 지난주말에는 동원그룹이 진수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동원그룹의 진로 인수전 참여가 공식화됐습니다.
S)(동원그룹, 인수 컨소시엄 구성중)
동원F&B는 지난 금요일인 11일 증권거래소의 진로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진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인수 관련 컨소시엄이 구성될 경우 동원F&B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G)(동원엔터프라이즈 출자현황)
-동원F&B 45%
-동원산업 31%
-이스텔시스템즈 31%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F&B 지분 45%와 동원산업 지분 31%, 이스텔시스템즈 지분 31%를 보유한 동원그룹의 지주회사입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최근까지 일본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어떤 형태의 컨소시엄이 구성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인수의향서 제출이 유력한 업체로는 어떤 업체들이 있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동원그룹 외에 롯데와 두산, CJ, 하이트맥주, 대한전선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일본 맥주업체나 외국계 펀드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진로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어림잡아 현금만 1조원 안팎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컨소시엄 구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CG)(예상 컨소시엄)
-롯데-아사히맥주
-CJ-기린맥주
롯데는 평소 우호적 관계에 있는 일본 아사히맥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고, CJ는 일본 기린맥주를 포함한 몇몇 업체와 공동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어떤 곳과 전략적 관계를 맺을지에 대해서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CG)(예상 컨소시엄)
두산-인베브
하이트맥주-미정
두산은 오비맥주 본사인 인베브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이트맥주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여러 곳과 접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곳이 외국계 회사인 뉴브리지캐피털인데 국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이 알려지고 있는데 어떤 업체인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S)(롯데-CJ, 자금 동원력 우위)
하지만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고 해도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선 주도하는 업체가 5000억~6000억원은 투자해야 한다는 점에서 현금 동원력이 막강한 롯데와 CJ그룹이 비교적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편입니다.
[앵커]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시너지 효과도 달라질텐데 어떻게 얘기되고 있습니까?
[기자]
CG)(인수 시너지-두산)
-소주 점유율 급증
-OB 참여시 맥주 판도 영향
증권업계는 소주시장의 4~6%를 차지하고 있는 두산이 진로를 인수할 때 주류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두산과 우호관계에 있는 오비맥주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로를 인수한다면 소주시장은 물론 맥주시장 판도까지 완전히 변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CG)(인수 시너지-하이트맥주)
-거대 주류업체 부상
-영업망-영업노하우 공유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한다면 소주ㆍ맥주를 아우르는 거대 주류업체로 부상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 영업망과 주류 업체로서의 영업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평갑니다.
하지만 반대로 인수에 실패할 때에는 경쟁업체의 시장 잠식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회사가 될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CG)(인수 시너지-CJ)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유통업체와의 협상력 확대
CJ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측면과 유통업체들과의 협상력에서 진로의 막강한 시장 점유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습니다.
CG)(인수 시너지-롯데)
-아사히맥주 수입 판매중
-향후 맥주시장 진출 가능
롯데 그룹은 이미 일본 아사히맥주를 수입 판매하고 있어 소주 시장뿐만 아니라 맥주 시장 진출에도 진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CG)(인수 시너지-얼라이드도멕)
-칵테일 재료 가치 충분
-진로 세계 진출 염두
해외업체인 얼라이드 도멕의 경우는 다양한 칵테일의 재료가 될 수도 있는 소주의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 때문에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항간에는 진로 인수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진로 인수가에 거품논란이 일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매각 작업 초기까지만 해도 진로 인수가는 1조5000억원~1조8000억원으로 추정됐습니다.
CG)(진로 예상 인수가)
-골드만삭스 : 2조원 이상
-메릴린치 : 2조원 이상
-IFR : 3조원
진로 채권을 다량 확보하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처음으로 진로의 몸값이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 매각 주간사인 메릴린치도 매각 예상가격이 2조원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영국의 유력 금융 전문지 IFR는 최근 2004년 채무조정상 수상 기업으로 진로를 선정하고, 진로의 적정가치가 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진로의 몸값이 오른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S)(진로 정리채권 72% 외국계 보유)
진로의 매각 대금은 고스란히 채권단의 손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현재 외국계가 보유한 정리채권이 전체의 72.8%에 달합니다.
다시 말해 국부 유출이라는 말이 나올법도 합니다.
이와 함께 진로 노조에서는 진로의 몸값이 올라가는 것은 외국계 투자기관의 언론 플레이 때문이라면서 매각 가격이 높아질 경우 인수 이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그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진로 인수가가 얼마에 결정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앞으로도 인수가 거품 논란은 끊이질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