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영기업 CEO, 하루 11시간 일하고 평균 연봉 2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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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원이 3분의 1,절반 이상이 전문대 이상의 학력,하루 평균 11시간 일하고 연 평균 수입은 20만위안(약 2천5백만원).'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부와 전국 공상련 등이 최근 실시한 '2004년 민영기업 실태조사'에서 중국 민영기업인의 특징이 이같이 나타났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 조사는 지난 93년 시작돼 올해로 6번째다.
민영기업인 가운데 공산당원이 33.9%에 달했다.
국유기업이 민영화한 사례가 많은데다 2001년 7월 장쩌민 당시 총서기의 기업인 입당 허용 발언에 힘입은 것으로 신화통신은 분석했다.
학력별로는 민영기업인의 52%가 전문대 이상으로,특히 중부 서부 동부 지역 순으로 기업인의 평균 학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부 연안지역에 인재가 집중됐다는 속설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민영기업인이 일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11시간으로 18시간 일하는 기업인도 적지 않았다.
연간수입은 평균 20만위안에 달해 이전 조사(2002년) 때에 비해 46%나 증가했다.
또 민영기업인의 86.1%는 남성으로 나타났다.
민영기업들은 부동산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종의 이윤은 전체 업종 평균의 5배에 달했으며,석탄 채굴 등 자원 및 에너지 업종과 위생 건강 과학기술연구 등이 고수익 업종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영기업은 3백44만개사(2004년 상반기 기준)에 달해 기업인이 인구 4백명에 한명꼴로 나타났으며,고용 인원은 한국 인구에 맞먹는 4천7백여만명으로 집계됐다.
민영기업 숫자는 93년 이후 10년간 33배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장쑤 광둥 저장 상하이 등의 순으로 많아 창장삼각주가 민영경제의 요람임을 입증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