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 골드플랜 연금주식' 펀드는 장기 적립식 투자 효과를 잘 보여주는 주식형상품으로 꼽힌다. 지난 2001년 1월31일 설정된 이 펀드는 설정 이후 현재까지 70.54%의 누적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연평균 수익률은 17%가 넘는다. 이런 고수익은 장기적립식 투자에 적합한 가치주 발굴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회사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가치투자위원회는 매주 주가수익비율(PER) 등 투자지표와 기업방문 등을 통해 현장에서 얻은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한다. 투자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펀드인 만큼 장기투자를 지향한다. 세제 혜택도 이 펀드의 장점이다. 연 2백40만원까지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달 20만원씩 불입한 투자자라면 소득에 따라 연 24만∼95만원까지 세금을 줄이는 효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5년 이내에 해약하면 연금납입 누계 금액의 5%를 해지 가산세로 부담해야 한다. 이동근 한투운용 스타일운용팀장은 "기업 경영 투명성이 높아지고 한국증시의 저평가도 점차 해소되는 추세여서 가치투자의 매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이 펀드의 수익률도 장기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