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의 교육주를 대거 매입하고 있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에듀박스 메가스터디 이루넷 등 교육업체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수세가 가장 활발한 곳은 방과후 컴퓨터교실을 운영하는 에듀박스로 지난 1일 0.02%이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7일 4.97%로 높아진 데 이어 이날 6.99%로 급등했다. 사흘째 순매수를 지속하는 등 '사자' 열기가 뜨겁다. 에듀박스 주가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중·고등학교 학원프랜차이즈 업체인 이루넷과 영어교재 업체인 능률교육도 외국인들의 관심이 꾸준하다. 지난 1일에 비해 이루넷은 0.76%포인트,능률교육은 0.62%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능률교육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외국인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등록한 시사닷컴과 메가스터디도 최근 외국인들이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있다. 메가스터디와 시사닷컴 지분율은 5.74%와 12.07%로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들의 교육주 순매수에 대해 실적 호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취매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잇따른 구조조정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최근 테마 장세에서 소외돼 상승 탄력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의 e러닝 지원과 학력평가 부활 발표도 교육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별 재료도 부각되고 있다. 에듀박스는 지난해 매출 3백65억원에 순이익 16억원을 거둬 직전연도에 비해 각각 29.0%,3백1.6% 증가했다. 능률교육은 미국계 투자사인 캐톤 캐피털파트너스가 지분율을 7.42%까지 늘려 M&A(기업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사닷컴은 MP3플레이어 업계의 전자사전 출시로 로열티 수익이 기대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