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오는 2010년이면 자동차 수요량이 지금의 미국에 필적하는 1천3백만∼1천4백만대에 이를 전망이어서 중국 시장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한 GM,폭스바겐 등 다국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중국에서 만든 자동차가 아시아 등 세계시장에 수출된다면? 중국은 '기회의 땅'에서 '재앙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특히 한국이 최대의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미래를 읽는다'(서울신문 특별취재팀 지음,일빛)는 이처럼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가진 중국의 현재 모습을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한 책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소속 전문가 30여명이 기고와 인터뷰,대담 등의 형식으로 직접 참여한 점이 특징이다. 이들은 매년 10% 이상의 초고속 경제성장에 대한 외부의 우려에 대해 "아직은 성장을 계속해야 할 단계"라며 긴축재정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북핵문제보다는 대만 독립문제를 한·중간 평화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 꼽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다각도로 조명하면서 발전의 원동력을 찾는 한편 세계의 또다른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중국의 미래와 한·중 양국의 평화 및 공동번영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3백20쪽,1만3천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