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교행보에 나선 콘돌리자 라이스 신임 미 국무장관이 5일 유럽순방을 마치고 터키 앙카라에 도착, 중동평화 협상과 이라크 해법모색에 나섰다. 일주일 일정으로 유럽 8개국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을 차례로 방문하는 라이스장관은 앙카라 도착 직후 공항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와 회담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라크내 투르크족의 독립 움직임과 관련, "터키의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정당과 종족, 종교, 소수민족이 통합된 이라크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또 "전략적 파트너로서 터키와 미국의 관계는 긍적적이며 성숙한 상태이고 앞으로도 이같은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 최근 투르크족 문제로 심기가 불편한터키를 달랬다. 이날 회담 수시간전 미 대사관 주변에는 300여명의 시위대가 운집, 미국의 중동정책과 이라크 점령을 비난하기도 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대량살상무기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방안을 이달말 미-러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루기로 약속하고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에 앞서 라이스 장관이 폴란드에서 수행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언론의 자유등 민주주의 기틀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라브로프 장관이 `비생산적인 발언'이라고 대응, 두 사람간 미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라이스 장관은 6일과 7일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잇따라 방문, 8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아리엘 샤론총리와 모하메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한다. 국무장관으로서 중동을 처음 찾는 라이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동 평화노력에대한 미국의 지원을 약속하고 이를 방해할 위험요인 제거와 보안조치 협조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라이스 장관은 중동순방이 끝나면 다시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로 이동, 자크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하고 벨기에, 룩셈부르크를 방문한다. (앙카라 APㆍAFP=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