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삼성화재가 특별상여금 지급이 악재로 작용,주가가 하락했다. 특별상여금 지급으로 실적이 예상치에 못미친다는게 그 이유다. 대한항공과 관련,삼성증권 등은 1일 지난해 4분기 중 1천억원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해 영업이익이 50억원에 그친 것은 주주 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가는 원화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에도 불구,이날 1만7천8백50원으로 1.38% 떨어져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대신 등 몇몇 증권사는 노사합의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올해는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했으나 외국계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삼성화재도 지난해말 상여금 지급액이 6백34억원으로 전년(1백79억원)보다 2백50% 이상 증가해 3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4.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중심으로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주가가 2.50% 하락한 7만8천원으로 마감됐다. LG 굿모닝신한증권 등이 특별상여금 지급으로 주주가치에 큰 훼손은 없을 것이란 보고서를 냈지만 주가를 부추기는데는 실패했다. 이밖에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도 성과급으로 1조원을 웃도는 초과이익배분금을 지급할 것이란 소식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0.71% 떨어진 것을 비롯 삼성전기(-0.78%) 삼성SDI(-0.45%) 등도 소폭 하락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