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력감축을 추진 중인 국민은행이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기업마다 겪는 '명퇴의 법칙'에 난감해하고 있다. 1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목표 인원(1천8백명)보다 많은 2천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특히 젊고 우수한 인력의 상당수가 명퇴를 신청한 반면 감원대상 고령자 가운데 2백여명은 명퇴를 거부해 회사측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명퇴신청 기간을 2일까지로 연장했다. 은행 관계자는 "아직 명퇴 신청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직원들이 많아 신청기한을 이틀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