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온라인게임을 결합해 유저층을 확대하고자 했다."


온라인게임 요구르팅의 미술개발과 기획을 맡은 엔틱스소프트의 신훈 개발팀장은 "요구르팅은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지향하고 있어 만화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즐겁고 재미있는 장면이 게임에서 재현됐다"며 "괴물 무찌르기에 식상했거나 온라인게임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게임"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요구르팅은 게임포털에서 제공하는 캐주얼게임 요소와 기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요소를 두루 갖췄다.


MMORPG가 흔히 그렇듯 캐릭터를 정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이지만 성을 공략해 성주가 된다거나 게임의 지존이 된다는 거창한 목표는 없다.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캐릭터들과 함께 게임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자체로 즐길 수 있는 그런 게임이다.


에피소드별로 독특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어 다른 MMORPG처럼 지루한 자기수련이나 레벨업 과정이 계속 반복돼야 하는 것도 아니다.


게임을 개발한 신훈 팀장은 만화가 출신인 게임디자이너다.


97년 NINE의 '채널 어니언'으로 만화가에 데뷔했다.


이 만화로 '2000 출판만화·영상만화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현재 월간 플레이스테이션의 '멋대로 게임기행'을 만화로 연재 중이다.


그는 "게임과 만화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만화를 좋아하지만 게임을 하지 않던 사람들도 할 수 있도록 게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요구르팅의 독특한 점은 온라인게임에서 처음으로 콘솔게임 방식의 시스템을 채택,독특한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구현한다는 점이다.


스토리 측면에서도 발상이 특이하다.


방학이 아닌데도 갑자기 학교의 모든 수업이 없어지고,대부분의 선생님이 사라진 '끝없는 방학현상'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끝없는 방학 상태에 놓인 학교 주변에서 기묘한 사건(에피소드)이 나타나 학생회 연합이 일상을 되찾기 위한 모험을 그린 게임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